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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5·18 망언 지만원, 보수진영서도 정신병자 취급…안철수, 귀국할 때”

입력 | 2019-02-11 09:25:00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뒤 국외로 떠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금 당을 위해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전 대표의 역할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평화당과 통합론, 또 정계개편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 우리 당의 진로 문제를 결정할 때 안 전 대표를 배제하고 결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우리 당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두 분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 당으로선 안 전 대표의 어떤 판단, 역할 이런 게 좀 절실해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 귀국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 씨에 대해선 "지 씨가 내놓은 증거는 다 지금 허위조작으로 돼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에 보시던 고(故)황장엽 선생 아시지 않냐. 그분도 5·18 때 특수부대로 내려왔다 하고, 세 살짜리 아기 네 살짜리 아기도 그때 5·18 특수부대로 내려왔다고 하고. 거의 지금 보수진영에선 정신병자 취급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한테 놀아난 거다"라고 지적했다.

지 씨는 2014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시민군 사진을 올리고 "황장엽은 총을 든 5·18 광주 북한 특수군이었다"라는 글을 올려 5·18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 혐의)도 받았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사진 속 사람들은 '북한특수군'이 아니라 당시 광주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보수의 품격 차원에서라도 한국당 내에서 정말 중징계를 해야 한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저한테 보수 쪽 NGO들이 지 씨와 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 국회 장소를 빌려 달라고 해서 오늘 한다. 보수단체들한테까지 외면받는 이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 한국당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지만원 씨는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과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