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교포 오수현(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수현은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파72·6625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약 1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283타를 기록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2016년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2년 창설된 빅 오픈은 원래 유럽여자골프(LET) 투어와 호주남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주관했지만, 올해부터 L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주관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남녀 정상급 골퍼들이 같은 코스에서 따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대회는 LPGA 투어 선수들과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이 차례로 티오프를 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한편 이 대회 우승은 태국계 프랑스인 셀린 부티에가 차지했다. 부티에는 기존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한 틈을 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정상을 밟았다.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우승 달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의 대결에선 데이비드 로우(28·스코틀랜드)가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