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최근 국제뉴스의 최고 화두는 미중 무역전쟁과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이다. 세계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큰 이슈지만 우리에게는 북미정상회담이 더 큰 뉴스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일~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되자 개최지인 베트남도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냉전시절 가장 큰 원수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한동안 헤매야 했다. 그런 베트남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베트남 미국과 수교 후 급속 발전 : 베트남은 미국과 한 때 전쟁을 벌일 정도로 적대국이었지만 지정학적 요충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을 미국편으로 끌어들이면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광고 로드중
미국은 중국 한국에 이어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다. 미국은 베트남 제품을 대거 수입해 주면서 베트남 경제발전에 일조했다.
◇ 미국-베트남 안보분야서도 협력 : 현재 미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있다. 군사 분야에서도 양국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항공모함이 베트남 다낭에 정박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것은 같은 공산권이지만 베트남과 중국이 국경분쟁으로 전쟁을 벌일 정도로 껄끄러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베트남을 통해 중국 견제하고 있다. 북한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미국에게 북한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광고 로드중
◇ 북한 베트남 관계는 이념만 공유할 뿐 : 북한과 베트남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다. 사회주의라는 이념만 공유하고 있을 뿐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64년 베트남을 방문, 호치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양국간 이렇다 할 교류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베트남은 싱가포르만한 명성을 지니지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도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베트남은 2017년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광고 로드중
◇ 북한은 제2의 베트남 될 수 있을까? : 북한과 미국은 냉전시대를 넘어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70여 년 간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도 베트남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한 뒤 경제를 급속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북한도 베트남처럼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미국의 편으로 만든다면 중국을 포위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베트남이, 동북쪽으로는 북한을 이용해 중국을 포위할 수 있다.
북한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한 뒤 경제개발에 성공해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에 맞서 성공한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