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정보위원회에 전 백악관 직원 영입 트럼프 “공화당도 오바마 때 이렇게 안 했다…미친듯”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탈세, 돈세탁 등 각종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하원 정보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적 이익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뉴욕 법무부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조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탄핵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소득신고서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보위에 작년 백악관을 떠난 국가안보회의(NSC) 전직 관리까지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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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는 2016년 NSC에 합류했으며 정보위에 채용되기 직전 신미국안보센터(CNAS)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에 이어 트럼프 백악관에서 일한 인물도 시프 위원장의 보좌진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보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으로부터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코언은 앞서 수사관에게 트럼프 부동산 사업과 재단, 대선 정보를 제공하고 유죄를 확정받았다.
정보위 외에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와 세입위원회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대통령 세금 보고 관련 조사를 시작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소득신고서를 받아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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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조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터무니없는 당파적 수사는 나라를 마비시킬 것”이라 비난했고, 7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민주당과 그들이 주도하는 위원회는 미쳐버린 것 같다(going nuts)”면서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런 짓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스 채용 사실에 격분했다. 그는 “민주당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훔치고 있다. 마녀사냥의 연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