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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날짜가 겹치면서 일정 변경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당권 주자들의 요구와 현실적으로 변경이 어려운 상황들이 부딪히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8일 열리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쏠리고 있다.
7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 선관위는 8일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변경 여부 등을 논의한다. 앞서 비대위는 이날 관련 논의를 이었지만,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선관위 논의 이후로 유보한 바 있다.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두고 당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날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흥행 실패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축제’가 대중의 관심 속에 치러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정상회담 이슈에 묻힐 수 있다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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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황 전 총리의 경우 “당의 행사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당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선관위 쪽에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에서는 후보간 유불리가 갈리는 만큼 일정을 변경할 경우 예상되는 공정성 시비도 우려한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연기한다고 해도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으로 인한 남북정상회담 등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연기의 실효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1만명 이상 수용가능한 장소 섭외가 쉽지 않은 점, 중앙선관위와 맺은 협약 등을 일정 변경이 어려운 이유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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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두 견해가 부딪히는 만큼 일정 변경 결정 전 후보자 대리인 등을 불러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소 변경 등 물리적인 제약 문제보다는 여러 의견과 논의 과정을 거치는 부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