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30년 만에 공식 사회자 없이 진행된다.
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는 24일 열리는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공식 사회자 없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대변인에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사회자 없이 진행되는 것은 1989년 제61회 시상식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번 시상식 사회자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배우로 잘 알려진 케빈 하트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과거 트위터에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도 하차했다. 이후 많은 스타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결국 공식 사회자 없이 시상식을 진행하게 됐다.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AMPAS는 시상자로서 일종의 공동사회를 볼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3명 가운데 영화 ‘오션스8’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30)도 포함됐다. 아콰피나는 재미동포인 어머니와 중국계 미국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밖에도 우피 골드버그, 제니퍼 로페즈, 크리스 에반스 등 유명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선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