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투표를 검증 없이 하나…당내 시한폭탄 될 수 있어” “황교안 당대표 되면 도로 탄핵당…수도권 선거는 불가능”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당권에 재도전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 대표가 TV토론을 선거 당일날만 하기로 한 전당대회 룰에 대해 “전당대회가 파행으로 깨질 수 있다”고 1일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 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따르겠다고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어느 투표가 검증하지 않고 할 수 있나. 선거 당일날 토론하는 경우가 있나”라며 “상호 검증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표적이 안 돼야 한다. 검증 절차 없이 가면 당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TV토론과 관련해 정치권의 관례와 달리 당 선관위가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그렇게 발표하면 안 된다”며 “선거 당일날 선거 토론회를 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은 탄핵 이후 처음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전대가 치러지는 바람에 당 지지율이 현저히 상승세에 와 있다”며 “특정후보의 정책, 인물검증을 피하기 위해 깜깜이 전대를 추진하는 것은 모처럼 호기를 맞은 당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TV토론은 적어도 4회 이상, 모바일 투표 이틀 전까지 실시해 국민과 당원들이 여론조사와 투표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를 겨냥해 “탄핵 프레임을 벗어나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징계했다. 이것으로 친박 논쟁이 끝났다고 했는데 황 전 총리가 입당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도로 탄핵당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김태우·신재민 사건이 터지고, 서영교·손혜원 의원 사건, 김경수 경남지사는 윗선이 조사가 안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암시는 있는데 조사가 안된다”며 “이런 것을 파헤칠 것은 누가할 수 있나. 샌님처럼 앉아있는 분이 할 수 있겠나. 제가 싸움꾼 이미지가 부각되더라도 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