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 보좌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바른미래·평화·정의 “박근혜 정부와 다를게 없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김 보좌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발언을 두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뻔뻔한 내용”이라며 “한국당은 김 보좌관이 상처 입은 국민들게 정중히 사과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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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서민경제 현실 앞에서도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고통당하고 계신 국민들을 할 일 없이 산에 가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경제성장률 높은 외국으로 보내고 싶다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눈에 뵈는 게 없는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동 가라’의 제2탄인가. 도대체 전 정권과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일자리 만들 자신은 없는 것인가”라며 “무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사람 보는 안목이 그렇게도 없는가. 그 대통령에 그 경제보좌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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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세안으로 떠나야 할 사람은 김 보좌관”이라며 “무능에 답이 없다. 세금이라도 아끼자”고 덧붙였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홍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꿈꾼 ‘나라다운 나라’는 ‘청년들이 탈조선하는 나라’였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하라’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정권을 바꿨더니 문재인 정부는 ‘나가 살면 살기 좋다’고 주장한다. 이게 무슨 해괴한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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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이날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김현철 보좌관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정부는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약속인 ‘내 삶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사라지고 난데없이 ‘타국에서 삶’을 찾으라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대변인은 “촛불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는 발언을 마주하는 국민들은 당혹스럽고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청년과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는 커녕 이를 탓하고 탈조선을 조장하는 발언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걸림돌일 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