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빙상계에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외 다른 코치가 제자를 성폭력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사건 무마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채널A에 따르면, 한 쇼트트랙 선수 A 씨는 2012년 ‘빅존’이라는 수신자에게 한국체대 B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매체는 ‘빅존’이 전명규 교수라고 보도했다.
A 씨는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 A 코치는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에 잠도 못 잔다”라고 호소했으며, 전 교수는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매체는 전 교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직접 나서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 한국체대 빙상부 코치는 매체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B 코치 성폭력 관련 내용) 찾아내서 다 지우라 해서 빙상부 얘들 (관련 음성 파일) 다 지우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B 코치는 성폭력 논란 이후에도 이듬해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고 한다.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매체에 “B 코치가 전명규 사람이라 그냥 또 봐주는 구나(싶었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