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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 ‘성희롱’ 광고에 비난 폭풍…회사는 ‘“주목도 만족”

입력 | 2019-01-16 08:27:00


 남성들을 위한 질레트 면도의 한 광고가 남자들과 소년들의 집단 성희롱 장면으로 인터넷 상에서 “#미투”운동의 불꽃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논란과 후폭풍을 몰고 왔지만 회사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다.

14일 (현지시간) 처음 인터넷 전용광고로 시작된 이 2분짜리 동영상 광고는 이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1900만명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논란여부를 떠나 어떤 상품도 부러워할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

질레트면도기의 프록터&갬블사 광고에서는 남자들과 소년들이 성적 놀림과 성희롱에 가담하면서 남자들에게 “ 제대로 된 말을 해라” ( say the right thing) 와 “ 올바른 행동을 해라”고 말한다. 면도기 상품에다 괴롭힘, 성희롱, 악랄한 남성우월주의를 내비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이 광고가 남성들에게도 모욕적이며 전형적인 악역을 담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극약처방은 질레트가 해리 레이저스, 달러 셰이브 클럽 같은 신규 면도기 경쟁사와 수 억달러를 두고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나오게 되었다. 질레트는 10년전만 해도 미국 면도기 시장의 70%를 점유했지만 지난 해에는 50%이하로 크게 감소했다고 유로모니터( Euromonitor ) 통계에 나와있다.

상품 브랜드 회사 메타포스의 공동대표 앨런 애담슨은 이번 광고가 117년이나 된 회사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찬반 소동은 긍정적인 것이든 네거티브이든 장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에 영향이 없으며 곧 잊혀진다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든 주목을 받으려는 노이즈 마케팅은 쉬운일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돌파구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시장에는 너무 많은 시끄러운 광고들이 많아서 일단 주목을 받으면 큰 성공처럼 느껴진다. 특히 면도기, 면도날같은 수익률이 적은 상품은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광고는 면도기의 판매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 뉴욕=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