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월말 출판 기념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 밝힐 듯 黃 무혈입성, 洪 출마 빌미 줄수도…대선 2위 득표율 무시 못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2018.12.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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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함에 따라 야권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당권에 도전해 황 전 총리와 진검승부를 펼칠지, 아니면 외부에서 야권의 스피커로 남아 또다른 기회를 엿볼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조만간 한국당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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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잠행을 이어오다가 최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 전 대표측에 따르면 최근 홍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 전당대회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가 결국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1월 말쯤, 출판기념회를 할 때쯤이면 (당권 도전 여부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의 당권도전 가능성 배경에는 박근혜 정권 당시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의 무혈입성이 오히려 홍 전 대표에게 당권 도전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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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날 입당식에서까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황 전 총리와 전당대회에서 1대1 구도로 붙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자리잡고 있다.
다만 ‘돼지 발정제’ 등 이른바 ‘막말 논란’ 캐릭터로 굳어진 홍 전 대표의 이미지는 향후 당권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보수층 내부에서 20% 내외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표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황 전 총리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계파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점 또한 홍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전당대회는 책임당원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인지도만 높을뿐 당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홍 전 대표에게 전당대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의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며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은 오는 30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에서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