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노 팬츠 데이(No Pants Day)’ 행사를 위해 세계 각 도시의 시민들이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폴란드 바르샤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바지를 벗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플래시몹 ‘노 팬츠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른바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 단체 주최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시작됐다. 현재는 매년 1월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천여 명이 참석하는 지구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 행사의 규칙은 간단하다. 누구나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기만 하면 된다. 상의나 목도리 장갑 등은 착용할 수 있다. 다만 부끄러워하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뉴욕 법원은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고, 지금까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세계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은 자신의 계정에 “1월 영하의 기온도 이 행사를 막을 수 없다”면서 “겨울모자, 목도리, 장갑 등은 확인해라. 하지만 바지는 안해도 된다”고 적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다른 트위터리안은 “오늘은 또 다른 날. 전혀 창피하지 않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한편,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는 중국, 홍콩, 일본 등에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은 없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