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와 안양 KGC 경기에서 전자랜드 차바위(맨 왼쪽)가 KGC 박재한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권 추격에 불을 붙였다. 단독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2연패로 주춤한 틈을 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전자랜드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전에서 막판 역전극을 앞세워 6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2위(22승12패)를 굳힘과 동시에 선두(26승8패) 현대모비스를 4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4쿼터 내내 게임이 풀리지 않은 전자랜드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상대 공격진이 점수를 쌓지 못하는 사이 내·외곽포를 효과적으로 가동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장식했다.
이처럼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의 추는 경기 중반 들어 KGC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전자랜드가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린 반면, KGC는 양희종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착실히 풀어나갔다. 3쿼터 6분24초 양희종이 외곽포를 통해 39-38로 역전을 만든 뒤 이후 속공 공격을 전개해 나가면서 3쿼터를 51-43으로 마쳤다.
그러나 4쿼터로 들어서자 흐름이 전자랜드로 다시 넘어왔다. 파울 트러블로 오랜 시간 벤치를 지켰던 기디 팟츠가 코트로 복귀하면서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차바위와 팟츠의 연속 3점슛으로 KGC를 4점 차이로 쫓았고, 이어 4분여를 남기고 정효근이 다시 한 번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57-5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약 1분 동안 득점 없이 소모전을 펼치던 양 팀의 승부는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 결정 났다. 전자랜드가 팟츠의 막판 자유투 성공으로 61-59로 앞선 상황에서 KGC 최현민이 골밑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리버스 레이업슛이 림을 빗겨나가면서 전자랜드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효과적인 운용이 가능해졌다. 15일 원주 DB전 이후 약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하는 만큼 전반기 최종전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안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