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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천적 모비스에 후련한 복수

입력 | 2019-01-11 03:00:00

손목부상 메이스 왼손 자유투 투혼… 그레이도 28점 폭발 19점차 대승
지난시즌부터 이어온 9연패 탈출





프로농구 LG 현주엽 감독은 지난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모비스만 꺾어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 6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서도 3연패에 빠졌다.

현주엽 감독이 10번째 도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꺾었다. LG는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현대모비스를 87-68로 크게 이기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2019년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9연패를 당하고 있던 LG는 이날 결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는 현대모비스, 오리온에 이어 LG가 세 번째다. LG는 15승 17패를 기록해 DB와 공동 6위가 됐다.

LG는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왼손으로 자유투를 쏘기도 했던 메이스(사진)가 23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그레이도 2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 조성민은 13점을 보태 통산 5000점을 돌파(5002점)했다.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 너무 열심히 뛰었다.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없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점으로 꼽힌 잦은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LG(5개)보다 14개나 더 많은 19개를 쏟아낸 끝에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SK를 89-84로 이겨 4연패를 마감했다. 삼성은 2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31초 전 김동욱의 3점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하위 삼성은 9위 SK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