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5년 내에 전세계 일자리의 40%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장 기계화로 일찌감치 대체가 거론됐던 블루칼라 직업군은 물론 화이트칼라 직업군도 대체 대상으로 꼽혔다.
CBS는 9일(현지시간) 이같은 분석을 담은 저명한 AI 전문가 리 카이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리는 방송에서 “AI는 블루칼라 노동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 노동에서도 점점 더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운전기사, 트럭 운전사 등 생계를 위해 운전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향후 15~25년 내에 더 많은 지장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요리사, 종업원 등 더 복잡해보이는 많은 직업들도 자동화될 것”이라며 “향후 15년 내에 전세계 직업의 40%가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리는 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의 학생들의 학습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전역의 외딴 교실에 AI 시스템을 설치하는 회사들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설치되는 AI 시스템은 주제별로 학생들의 흥미와 지능을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리는 “(AI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서 (학습 진행이) 막히는지를 알아내 교사들이 분야별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교습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는 이같은 시스템을 통한 이른바 ‘영재 발굴’ 가능성에 대해 “미래엔 가능하다”고 했다.
리는 중국 출신 기업인 겸 학자로, 애플, 실리콘그래픽스,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지난 2005~2009년 구글차이나 사장을 지냈다. 당시 리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글차이나 사장으로 스카우트되며 두 회사는 경쟁사 취업금지 고용계약을 이유로 법정다툼까지 벌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