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원순 시장(동아일보)
서울시가 제로페이 가맹점 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입률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은 다 가입했다”라며 제로페이 성공을 자신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일부 보수언론은 계속 이게 효과가 있겠느냐, 이렇게 문제 삼고 있는데 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들의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를 담은 ‘제로페이 서울’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가 0%가 된다. 사실상 거의 모든 영세 자영업자가 결제수수료 부담을 제로화 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지난해 12월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시내 소상공인 업체 66만 곳 중 제로페이 가맹점은 2만여 곳에 불과해 가입률이 3% 수준에 그쳤다.
이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데, 결제 인프라라든지 또 가맹가입절차라든지 사용처, 인센티브 등 개선점을 계속 찾고 있다. 3월 정식출범 전까지 이걸 계속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이 다 들어왔다. 저는 지금 아주 잘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시민들이 사용하기에도 유인책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라는 말에는 “우선 가장 큰 실속으로 소득공제가 40%다. 일반 카드 수수료는 15% 밖에 안 된다”라며 “더 나아가서 서울시 같은 경우는 세종문화회관이라든지, 산하의 공공주택에 할인혜택을 강화한다든지 또 결제방식도 지금 현재 QR코드 또는 바코드 방식를 추가 한다든지 여러 가지 혜택을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게(제로페이가) 실제로 굉장히 간편하다. 제가 써보니까 휴대폰 가지고 바로 찍으면 될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과소비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처음에 뭐든지 바꾸면 불편한 것이 있지 않나. 그렇지만 금방 적응될 거라고 본다. 소상공인들한테 엄청난 혜택이 가기 때문에 작은 자영업 가게들이 한 달에 몇 십만 원씩 혜택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현금을 이웃에 줄 수 있는 일인데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BC·롯데·신한카드는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에 맞서는 ‘공통 QR 페이’ 서비스를 내놓는다. 해당 서비스는 7일부터 시작한다. 이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한 사람은 누구나 가맹점 계산대나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