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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재기확률 7%에도 느긋”

입력 | 2019-01-04 03:00:00

김용일 트레이너가 본 괴물
“코리안 몬스터 별명 잘 어울려, 마흔 넘어서도 던지게 돕겠다”




류현진의 개인 트레이너가 된 김용일 전 LG 트레이닝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게 오랜 꿈이었다. 현진이 덕분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코리안 몬스터란 별명, 제대로 붙인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귀국한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선택한 전담 트레이너 김용일 전 LG 트레이닝 코치(53)는 “류현진이 마흔 넘어서도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코치는 2015년 어깨 수술과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2016년 가을 이후 비시즌마다 찾아 재활을 받았던 인물. 그는 류현진의 장점을 ‘귀신같은’ 느긋함에서 찾았다. 구속을 회복할 확률이 7%에 불과하다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단다. 그는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류현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전념했고 언제든 밝게 웃고 다녔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류현진이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 4시간이 넘는 재활 훈련을 묵묵히 해내는 걸 보면서 재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김 코치는 류현진의 또 다른 장점으로 근육량을 들었다. 겉보기에는 ‘뚱뚱이’로 보이지만 근육량이 53%이다. 국내 투수 중 근육량이 많다고 평가되는 4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래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또 다른 도전 무대가 될 2019시즌이 ‘류현진의 해’가 될 것을 자신했다. 그는 “지금 류현진의 어깨는 아주 건강하다. 시즌 중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가량 쉬었던 것이 오히려 어깨와 팔에는 휴식을 준 것 같다. 지금 상태라면 2019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에게 2019시즌은 아주 중요하다. 지난 시즌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가치를 증명해야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지난해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하체 강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 코치는 “현재 허벅지 근력은 대부분 돌아온 상태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최대 중량으로 스쿼트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전력투구를 하면서 온몸에 피로가 상당히 쌓였다. 특히 어깨 수술 이후 원래 좋았던 유연성이 많이 떨어졌고 좌우 근력 불균형이 왔다. 근력을 유지하면서 유연성을 키우고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7일 류현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따뜻한 날씨 속에 재활 훈련에 매진한 뒤 1월 말 또는 2월 초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