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
야권은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일제히 맹폭을 퍼부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잦은 망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의 망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9월 정권을 빼앗겨 11년간 남북관계 손실이 있었다는 발언, 10월에는 평양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배설 수준의 발언”이라며 “삐뚤어진 인식과 삐뚤어진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며 “경륜과 품위는 없고 오직 ‘독한 입’만 남은 이 대표를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권 ‘수치(羞恥)의 표상’인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며 “민주당은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 좀 받으라”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말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며 “대오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인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실수라 할 수 없고 단순한 사과에 그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러다 집권여당 대표의 ‘비하 노트’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이 대표가) 또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서는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발언, 장애인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이후 논란이 일자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