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보내서 어머니 마음 얼마나 애탈까”…위로 생활관 찾아 보급품 설명도 들어
문 대통령은 연말을 맞아 이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장병과의 대화’ 후 이같은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쌍둥이인 김태호·김태훈 훈련병의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영상이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병사들이 어머니 얼굴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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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은 “김태호 훈련병 어머니시죠.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해 어머니가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한 명만 보내도 어머니 마음이 아플텐데 금쪽같은 쌍둥이 두명을 군대에 보냈으니 어머니 맘이 얼마나 애가 탈까 싶다”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김태호 훈련병은 “우리 잘 있으니 걱정 말고 수료식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 보자. 엄마 사랑해”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훈련병의 어머니도 “아들 사랑해. 장병분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다음으로 윤주성 훈련병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윤 훈련병의 여자친구 역시 문 대통령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이 “윤주성 훈련병과 함께 훈련받는 동기들도 있는데 다 보이냐”면서 “윤 군이 여자친구 마음이 변할까 걱정한다더라. 인사해달라”라고 하자 윤 훈련병의 여자친구는 “사랑해. 빨리 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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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가 마지막 인사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국군 장병 여러분들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챙기시면서 나라를 지켜달라”고 하자 훈련병들은 “제가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영상통화를 끝으로 ‘장병과의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생활관으로 이동해 최현숙 상사로부터 장병들 보급품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때 “특히 추운 지역인데 방한장비 보급은 충분하냐”, “잘 때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것 같은데 한기가 잘 막아지느냐”, “업무 외 시간에는 이렇게 편한 복장으로 있느냐” 등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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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부대 건물 밖으로 이동해 훈련병 200여명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