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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그린 집어삼킬 18세 소녀들이 온다

입력 | 2018-12-19 03:00:00

슈퍼루키 조아연-전영인 관심





2019년 한미 여자프로골프에 뛰어들 ‘밀레니엄 베이비’ 두 명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2000년 한 달 남짓 차이로 태어난 18세 동갑내기 조아연과 전영인이다. 조아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영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 골프대회에 나가며 친해진 두 선수는 요즘도 자주 전화를 주고받을 만큼 가깝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뒤 당당히 프로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최근 국산 골프공 업체인 볼빅과 차례로 메인스폰서 계약을 마쳐 필드 성공시대를 향한 든든한 추진력을 얻었다.

조아연


중 2때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아연은 9월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달 KLPGA투어 시드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3언더파를 기록해 수석으로 통과했다. 지난주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공동 6위로 마쳤다.

전영인


유명 골프교습가 전욱휴 프로의 딸인 전영인은 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로 풀시드를 따냈다. 10세 때인 2010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뒀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LPGA가 18세 연령 제한 규정까지 풀어 지난해 17세였던 전영인의 프로 도전을 허용했다. 그는 올해 LPGA 2부 시메트라투어를 거쳐 지난달 퀄리파잉 시리즈를 13위로 합격했다.

천재성을 지닌 두 선수는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지녔으면서도 그린적중률이 80%에 육박할 만큼 아이언샷의 정확도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볼빅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을 키운 조아연의 트레이드마크는 늘 사용하는 분홍색 골프공이다. ‘핑크 퀸’을 꿈꾸는 조아연은 “공 색깔만큼이나 눈에 띄는 2019년을 만들고 싶다. 신인상과 2승 달성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하루 줄넘기 1000개로 다져진 강한 근력을 지닌 조아연은 24일 뉴질랜드로 출국해 석 달 가까이 동계훈련에 집중할 계획. 약점으로 꼽히는 퍼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아연은 “영인이와 국내외 연습라운드에서 여러 번 같이 친 적이 있다. 투어는 다르지만 최고가 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같은 만큼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만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인은 다음 달 6일 출국해 호주에서 시즌 대비에 나선다. 드라이버의 방향성과 비거리가 장점인 그는 올해 시메트라투어 21개 대회를 치르면서 흔들렸던 퍼팅과 벙커샷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 3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내년 2월 LPGA투어 한다 VIC오픈에도 동반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인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안정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볼빅 문경안 회장은 “조아연과 전영인이 세계 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