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여성 육아휴직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아빠 육아휴직이 늘어나 엄마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엄마 육아휴직자의 6분의 1 수준으로 여전히 미미했다.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남편의 비율은 역대 가장 높았다. 여성 대부분은 일이 본인의 삶에 보람과 활력을 주겠지만 자녀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광고 로드중
◇남성 육아휴직 급증에도 여성의 6분의 1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123명으로 1년 전(8만9795명)보다 0.4%(328명) 늘었다.
이중 86.6%인 7만8080명이 여성이었다. 1년 전보다 5.0%(4099명)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만2043명으로 58.1%(4427명)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와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그러나 가파른 증가세에도 여성 육아휴직자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광고 로드중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0년 29.2%에서 2016년까지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42.3%로 전년(43.7%)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인원은 2821명으로 1년 전보다 2.2%(60명) 늘었다. 전체의 88.6%가 여성(2500명)으로 남성(321명)보다 7.8배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 수는 2800개로 1년 전(1733개)보다 61.6%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334개, 중소기업 1596개, 공공기관 870개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24개(36.6%)로 가장 많았다.
전체 어린이집 수는 4만238개로 1년 전(4만1084개)보다 846개 감소했다. 가정시설 어린이집이 전체의 48.9%로 가장 많았고 민간(34.9%), 국·공립(7.8%), 사회복지법인(3.5%) 순이었다.
광고 로드중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214만5000명이었다. 어린이집(145만명)과 유치원(69만5000명) 이용 아동이 1년 전보다 각각 1000명, 9000명 줄어들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양육 아동 수는 8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감소했다. 가정양육 아동의 70.8%가 23개월 미만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직장 보육시설 설치의무 사업장 1253개소 중 86.7%인 1086개소가 직장 내 보육시설을 직접 설치 또는 위탁보육을 하고 있었다. 이 비율은 1년 전(81.5%)보다 5.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기혼여성 취업자 37.5% “경력단절 경험”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7.2%였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여성 취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 중 취업 시기에 있어서는 ‘가정·일과 관계없이 생애 전반에 걸쳐 일해야 한다’는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 전까지’라고 여기는 사람은 3.1%로 가장 낮았다.
아내의 취업에 대한 남편의 태도도 찬성하는 비율이 46.6%로 반대(19.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비율은 19~29세가 72.1%로 가장 높고, 50세 이상이 40.8%로 가장 낮았다.
육아 부담이 큰 연령대인 30~39세의 경우 아내의 취업을 반대하는 비율이 20.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직장을 그만 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08만3000명(37.5%)이었다.
경력단절 경험 사유로는 결혼 37.5%, 임신·출산 26.8%, 가족돌봄 15.1%, 육아 13.6%, 자녀교육 6.9%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경험자의 비율을 연령계층별로 보면 40~49세(46.7%)가 97만3000명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39세(26.5%), 50~54세(23.9%), 15~29세(2.9%) 순이다.
여성의 93.5%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생활이 삶의 보람과 활력을 준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을 함으로써 가족들한테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8.3%나 됐다.
그러나 70.2%가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해 가정 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봤고, 21.1%만 일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2016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직한 근로자는 7만5916명이며, 이중 76.8%(5만8339명)만이 복직 후 1년 이상 동일사업장에 계속 다니고 있었다.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고작 1.3%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육아휴직 장려 정책과 함께 직장에 돌아온 육아 휴직자가 계속 일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