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위력 행사·남용할 직권 없기에 무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57)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염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염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청탁이나 압력을 가한 사실이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의 경우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기에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염 의원도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가 위치한 정선군 국회의원으로, 카지노를 관리·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지위 등을 남용해 2012년 11월~2013년 4월 지인 등 39명을 부정채용시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같은 당 권성동 의원과 염 의원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와 법원의 문턱에 걸리며 구속에 실패했다. 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4월11일 청구됐으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75명, 찬성 98명으로 부결되면서 무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