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차세대 소형 1호’ 이어 5일 남미서 ‘천리안 2A호’ 발사 스페이스X, 로켓 3회사용 첫 성공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17개국 64개의 소형위성을 실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블록5’ 로켓이 4일 오전 3시 34분경(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지구 저궤도에 안착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국내 첫 표준 소형위성이다. 향후 2년간 우주용 고속처리장치, 위성 자세 제어용 반작용 휠 등 KAIST와 국내 대학, 기업이 개발한 핵심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 방사선을 측정하고 별을 관측하는 등 과학 연구에도 활용된다.
천리안 2A호를 활용하면 태풍의 경로는 물론이고 강도, 지역별 예상 강우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구름과 산불로 인한 연기, 황사, 화산재 등을 구별할 수 있고 그동안 예보가 불가능했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최소 2시간 전에 탐지할 수 있어 각종 재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쏘아 올린 팰컨9 블록5 로켓은 별도 보수작업 없이 10회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으로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됐다.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 하나를 세 번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내년부터는 로켓을 발사한 뒤 24시간 안에 재발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하나의 로켓을 최대 100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