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알바)생 3명 중 1명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알바몬,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67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피해 사례로는 ‘불쾌한 성적 발언’(27%), ‘외모 평가’(25%), ‘신체접촉’(20%) 순이었다. ‘성차별적 발언’(14%), ‘개별적 만남요구’(8%), ‘술 접대 강요’(5%) 등도 있었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다. 남성 손님(27%), 남성 동료(21%), 여성 고용주(5%), 여성 동료(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규모는 ‘4~10인 미만’이 41%로 가장 높았다. 1~4인 미만은 25%, 30인 이상은 17%, 10~30인 미만은 16%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 발생 정도는 월 1~2회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1~2회(26%), 연 1~2회(21%), 3개월 1~2회(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거의 매일 발생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7%로 분석됐다.
성희롱 피해 경험이 심리상황과 알바에 미치는 영향은 ‘불쾌감과 분노를 느꼈다’가 41%로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싶었다’(29%), ‘우울했다’(13%),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13%)는 응답도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청년유니온, 알바천국, 알바몬 등 총 7개 민간·공공 단체는 아르바이트 현장의 실태를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안심일터를 만들기 위한 ’서울 위드유(#WithU)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 위드유(#WithU) 공동 프로젝트‘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소규모 사업장 등 성희롱 사각지대 예방 ▲성희롱 예방교육 점검 강화를 통한 필수교육 제도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 안심일터 표시 ▲민·관 안심일터 만들기 등 캠페인으로 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땅에 아직 많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성희롱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 위드유(#WithU) 출범이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시민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