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강화한 것에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에만 연간 약 2003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열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분리막 양면에 세라믹 코팅을 하고, 열저항이 높은 바인더를 사용해 150∼200도 고온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했다. 가스 발생과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극재를 알루미늄 등 이종복합성분으로 특수 코팅했다. 이 방법을 통해 충·방전이 반복될수록 배터리 부피가 팽창하는 가스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이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총 8402억 원을 투자한다. 최근에는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