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
IT기업의 인턴 경험을 거쳐 물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관리 중인 송수지 씨는 한국 IT기업의 인도 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후 올해 초 싱가포르 물류기업으로 이직했다. 그의 목표는 글로벌 IT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3D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류정민 씨는 싱가포르에서 전시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활용해 이직에 성공하였다. 이들 모두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도전을 계속 이어가는 글로벌 챌린저다.
해외취업은 시작부터 실행, 정착까지 모든 게 도전의 연속이다. 단순히 하고 싶다는 동경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차근차근히 준비하는 청년들이 매년 늘고 있다. 현장에서 구직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보다 나에게 ‘더 맞는’ 일자리를 찾고 싶어 해외진출을 결심했다고 한다. 최근 3년간 해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해외취업의 동기로 임금(11.9%)이나 취업애로(17.3%) 보다는 미래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67.7%)는 응답자가 월등히 많았다.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꺾여서는 안 된다. 경쟁과 대립에 기반한 기존의 일자리 형태에 안주하지 않고 화합을 통해 융합하는 창조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가도록, 청년들의 투혼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미래인 청년들이 열정을 멈추지 않도록 머리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소리 높여 응원하자.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