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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장타 어마어마” 박성현 엄지 척

입력 | 2018-11-24 03:00:00

챔피언스 트로피 골프 첫날 ‘팀 LPGA’ 3승 1무 2패 앞서



김아림과 김지현2가 첫 날 2번홀에서 홀 공략을 상의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장타자인 김아림이 23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 호쾌한 티샷을 하고 있다. 경주=뉴스1

소문난 장타대결에서 후배 김아림(23)이 선배 박성현(25)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23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 김아림은 김지현2와 짝을 이뤄 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박성현과 리디아 고를 4홀 차로 눌렀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 1위(평균 비거리 티샷 259야드)에 올랐다. 박성현은 LPGA투어에서 평균 269.8야드를 기록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전체 6위이자 한국 선수 1위다. 결전에 앞서 “거리 좀 내보겠다”고 한 박성현은 이날 패배 후 “아림이 공이 바람도 안 타고 멀리 날아갔다. 더 이상 장타자라는 소리를 못 들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를 악물고 열심히 치겠다”고 했던 김아림은 경기 후 “꿈꾸던 경기를 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현은 컨디션 난조로 정확성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아림은 쇼트게임이 돋보인 김지현2와 함께 승점 1점을 합작했다.

박성현과 리디아 고가 패했어도 팀 LPGA는 이날 3승 1무 2패를 기록해 승점 3.5점을 얻어 2.5점을 합작한 팀 KLPGA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팀 LPGA에서는 박인비-유소연, 이민지-지은희, 전인지-대니엘 강이 승수를 쌓았다. 팀 KLPGA는 이승현-이다연이 이겼다. 이정은6-조정민과 신지은-이미향은 비겼다. 24일에는 포섬(2인 1조로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며 플레이) 6경기를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