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제치고 시장 점유율 44%… 삼성, 75인치 이상선 54% 차지
올해 3분기 글로벌 TV시장이 작년에 비해 출하량 기준으로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2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통해 고가 TV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 3분기 이후 49분기 연속 선두를 지켰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세계 TV 출하 대수는 5496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89만5000대)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금액으로는 1년 전(211억9200만 달러)보다 27.8% 급증한 270억7780만 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업체별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28.4%로 1위를 지켰고, LG전자(15.4%)와 일본 소니(9.5%), 중국 TCL(6.7%) 하이센스(6.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당 2500달러 이상 초고가 시장 점유율이 48.2%에 달했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1%를 차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