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2대가 20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섬들 인근을 비행했다고 CNN이 미 태평양 공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B-52H 폭격기 2대는 이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남중국해 인근 공역에서 일상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태평양 공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이러한 임무는 국제법에 따른 것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오랜 결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인공섬들에 건설한 군사기지 인근 상공으로 미국이 폭격기를 비행시키는 것에 대해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또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중인 인공섬들에 대함 미사일과 전자교란 장비, 지대공 미사일들을 배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필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국제안보포럼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들에 배치한 미사일들을 통해 연간 3조 달러 상당의 물품들이 통과하는 국제 수로 및 공역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고 말했었다.
데이비드슨은 “중국은 이러한 군사시설화가 중국의 주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통해 다른 모든 나라들의 국제법에 따른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최근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홍콩 기항을 승인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호의 홍콩 방문은 불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