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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 제 아내 아냐 …경찰, 진실보다 권력 택해”

입력 | 2018-11-19 09:15:00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그의 아내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해 “그 계정 주인은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경찰이) 진실보단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찰의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몇 가지를 끌어 모아서 제 아내라고 강제했다”며 “수사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캡처해 카스에 올리진 않는다. 바로 올리면 되는데 트위터 사진을 캡처하겠느냐”면서 “경찰이 스모킹건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에 해당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 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한 김영환(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관대하고, 왜 이재명에게는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에게 뱉으라”면서 “죄 없는 제 아내와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또 “경찰이 이재명에게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기득권자, 부정부패에 관심갖고 집중했다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저는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과거  아내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 4월에 벌어진 일로 지금껏 경찰로부터 제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7개월 간 아무말도 없다가 이제 와 제출하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김혜경 씨가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 주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본인 계정이 아닌데 어떻게 하느냐”며 “그게 함정”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17일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는 김혜경 씨라고 결론지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씨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 씨는 올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