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 선수가 5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News1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손을 대면 터질 것 같다고 할까? 황희찬의 허벅지 근육은 정말 특별하다. 특별하기에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전한 황희찬 허벅지 근육에 대한 설명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폭발적인 주력은 ‘근육 탄성’이 워낙 좋은 허벅지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팽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면 근육이 터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정기적인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함부르크로부터 황희찬 부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1일 함부르크 구단은 에르츠헤버그 아우에와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13라운드에 황희찬을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당시 하네스 볼프 감독은 “황희찬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의 허벅지에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사실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 뛸 수 있는 정도 수준이다. 소집을 시켜서 의무팀의 관리를 받으면 두 번째 경기(20일 우즈벡전) 정도는 출전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한 뒤 “그러나 무리할 필요가 없기에 제외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 근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의무팀이 황희찬의 허벅지 상태는 항상 체크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허벅지 근육이 특별하다.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는 그 허벅지의 힘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이 지나치게 팽팽해진다. 그럴 때 이완시켜주지 않고 계속 운동을 강행하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본선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중 황희찬은 며칠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동시에 대회 직전 최종 평가전(6월11일)이던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명단 제외도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다기 보단 정기적인 관리 차원의 일환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특별한 허벅지를 지닌 황희찬이 함부르크와 축구협회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