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이 15일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수역폭행피해자 공식계정’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피해자의 동의를 거친 바 없다"며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계정은 사건 속 여성 측을 지원하기 위해 제 3자가 당사자와 접촉해 만들었다.
이어 "CCTV 영상 및 가해자측 핸드폰 촬영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거친 바 없다. 해당 언론사는 영상을 내려달라"며 "피해자의 동의 없는 악의적 영상편집, 피해자 얼굴 공개된 동영상에서 미흡한 블러처리 (피해자 식별 가능)은 명백한 2차 가해다"고 강조했다.
계정에는 모 언론사 기사외에 다른 매체 기사는 모두 클릭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적혀있다.
현재 온라인에는'이수역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두 명의 여성이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누군가를 향해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