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시내티 지역 언론이 FA 좌완투수 류현진(31·LA 다지스)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신시내티 지역 언론인 신시내티닷컴은 1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의 전력 강화를 위한 FA 영입 계획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1년 1790만 달러 재계약 제안)를 거절하면 시장에 나올 류현진의 이름도 짧게 등장했다.
신시내티는 빅마켓 팀이 아니다. 따라서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매체도 “FA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긴 기간이 보장되는 계약을 원한다. 장기계약은 스몰마켓 팀에 심각한 손해를 안길 수 있다”며 장기계약을 경계했다.
투수를 보강하자면 FA 선발 최대어인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있다. 신시내티의 단장도 역임한 바 있는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에 의하면 코빈은 5년 9000만 달러, 카이클은 4년 7200만 정도의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연 평균 1800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이며, 기간도 길다. 신시내티닷컴은 “만약 레즈가 감당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어떤 투수와도 4년이나 5년 계약을 맺는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경고했던 장기계약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이어 4~5년보다 짧은 기간만 보장하고도 잡을 수 있는 투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J.A. 햅(뉴욕 양키스), 지오 곤살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바로 이러한 투수들이다. 보우든의 예상은 햅 2년 3000만 달러, 곤살레스 2년 2200만 달러다.
이 매체는 이어 류현진을 또 한 명의 후보로 거론했다. 신시내티닷컴은 “부상 이력은 길지만,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반 동안 빠진 뒤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복귀 후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1.88로 뛰어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