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추진…협력관계 과시 다자정상회담 계기 펜스·시진핑·푸틴 양자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과 김연명 신임 사회수석이 임명 후 첫 공식회의 자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8일까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전 인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 후보자와 김 실장 등 인사를 서둘러 단행했다.
13일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기 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아세안에 제안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콩지역 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회의 계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표명한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Δ역내 위기 대응체제 강화 Δ혁신 기반 물리적 연계성 강화 Δ인재양성 Δ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아세안+한중일 체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한국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를 통한 연내 금융 안전망 구축과 쌀 비축제도를 통한 식량 안보 증진 등 역내 공동위기 대응체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7일부터 18일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APEC 디지털 혁신 기금’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에이박)와의 대화가 예정돼있다. 문 대통령은 APEC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 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 증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예정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