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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잘 넘어가” 보수층서 ‘목구멍챌린지’ 유행…이언주·김진태 동참

입력 | 2018-11-05 13:57:00

유뷰트 ‘이언주TV’ 캡처.

김진태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두고 보수층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이를 풍자하는 '목구멍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보수 성향 사람 사이에서는 '목구멍챌린지'가 유행이다. 리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들은 냉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개인 SNS에 게재한 후 '냉면챌린지', '목구멍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남긴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냉면을 먹으며 리 위원장의 발언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 게시물 말미에는 다음 참여자들을 지목한다.

여기에 지목된 정치인들도 '목구멍챌린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는 최근 문재인 정부를 맹공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4일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의 지목을 받았다며 유튜브 '이언주TV'를 통해 '목구멍챌린지'를 인증했다.

이 의원은 영상을 통해 "일단 냉면이 목구멍에 잘 넘어갑니다. 재벌기업들이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를 생각하는 심정에서 잘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비판을 받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북한 리선권에게 그런 말을 들을 분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재가 풀려도 북한이 투자가치가 있냐? 피 같은 돈을 어떻게 유치하는 지 잘 모르시는 거 같다. 정말 한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결 자유의 새벽 창당준비위원장을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지목했다.

5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냉면을 입에 가득 담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냉면도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다. 목구멍챌린지. 다음 순서는 전희경 한국당 의원에게 넘긴다"라고 동참했다.

앞서 리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오찬장에서 우리 측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했다고 알려져 여야가 진위여부를 놓고 공방을 펼쳤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냉면' 발언에 대해 "발언의 맥락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라며 "그런 것 없이 남북 관계 전반의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