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우리는 카슈끄지를 죽이라는 지시가 사우디 정부의 최고위층으로부터 왔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슈끄지가 행방불명된 상태이지만, 그는 피살됐고 이번 살인은 계획됐음을 우리의 노력으로 알게 됐다”며 “우리는 18명의 용의자가 사우디에 구금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카슈끄지를 죽인 뒤 떠나라’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터키에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우방과 동맹들과 증거를 공유해 왔다”고 부연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우리는 눈앞에서 펼쳐진 계획된 살해를 눈감고 넘어갈 순 없다”며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카슈끄지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인형극 주도자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