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대토론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유치원 설립자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전기청소기를 들고 와 소란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스스로를 ‘유치원 이사장’이라고 밝히며 취재진을 향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살인자도 재판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가족들이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옆 유치원 원장도 손자가 중학교 3학년인데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너희 집 유치원 하니까 도둑놈’이라는 소리를 듣고 와서는 할머니에게 ‘유치원 그만 하면 안 되느냐’고 묻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비리를 싹 쓸어버린다고 했는데, 왜 정부는 유치원 문을 닫겠다는 원장들도 막느냐”면서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취재진들에게 “할 말이 많다”면서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한유총 관계자들이 이 남성을 제지해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