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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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다시 한 번 무명 돌풍이 일었다. 이번에는 사상 첫 ‘5인 연장’이라는 치열한 경쟁 끝에 새로운 스타 박성국(30)이 깜짝 등장을 알렸다.
박성국은 28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차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이날 모든 정규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의 공동선두는 무려 5명. 박성국과 박효원(31), 이수민(25), 이형준(26), 이준석(30·호주)이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코리안 투어 사상 처음으로 5명이 연장전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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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위치만 바뀐 18번 홀에서 박성국은 세컨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 퍼트를 홀 옆에 붙인 반면, 세컨 샷이 그린 왼쪽 벙커로 빠진 이준석은 회심의 파 퍼트마저 홀을 크게 빗나가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여졌다. 결국 박성국이 파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 물세례를 받았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07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4차 연장 혈투 끝에 배성철(38)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박성국은 11년 전의 한(恨)을 풀면서 동시에 무관의 설움도 씻어냈다. 박성국의 생애 첫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