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태풍 ‘위투’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 일부가 괌을 거쳐 27일 밤 귀국한 가운데, 여전히 사이판 현지에 고립돼 있는 관광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25일 26호 태풍 ‘위투’가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를 관통하면서 나무, 전신주가 뿌리째 뽑히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고, 특히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약 1800명의 발이 묶였다.
27일 두 차례에 걸쳐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 161명이 괌으로 이송됐다.
외교부는 28일에도 군 수송기를 투입해 300여명을 괌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죽는구나 할만큼 강한 태풍을 만났었다. 사이판에 며칠째 있는 건지, 기다려보면 언젠가 가겠지”(sera_ho***),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월급 다 쓰고 연차 다 쓰고”(choi_junyou****), “이러려고 온 여행이 아닌데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갈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며칠의 하루하루가 태풍이 온 날보다 더 힘들어지고 있다”(larju****)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폐쇄됐던 사이판 국제공항의 운영은 28일 오전부터 일부 재개된 상태로, 외교부는 “29일(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등에서 자체 항공편을 이용해 모두 수송시킬 계획이다. 항공사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