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넥센 이정후가 6회말 공격에 나선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 News1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는 오는 27일부터 인천과 고척을 오가며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에 활약한 부동의 1번타자가 없는 채로 부담스런 상대를 만난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정후를 잃었다. 이정후는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이 손상되며 시즌 아웃됐고, 넥센은 3차전부터 좌익수 자리에 김규민을 선발 기용했다. 테이블세터가 바뀐 것은 물론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생각해도 김하성이 제리 샌즈와 박병호를 받치는 5번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 1번보다는 어울린다. 넥센은 다시 서건창-송성문을 1, 2번에 배치할지, 아니면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을 구성할지 고심해봐야 한다. 이정후가 있을 때는 하지 않던 고민이다.
26일 오후 인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SK 공격 1사 1루 상황 SK 노수광이 2루타를 치고 있다. © News1
현재 가장 유력한 1번타자 대안은 베테랑 김강민이다. SK는 노수광 부상 이후 치른 정규시즌 8경기 중 5차례나 김강민을 1번으로 선발 출장시켰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김재현(2경기)과 정진기가 첫 타자로 출전했다.
SK 왕조 시절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풍부한 가을 경험까지 자랑하는 김강민이 1번에서 제 몫을 해주면 상대적으로 확실한 2번을 가진 SK는 테이블세터 걱정이 사라진다. 정규시즌 41홈런을 기록한 ‘강한 2번’ 한동민이 있어 김강민이 출루만 해주면 1회부터 투런홈런 혹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