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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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여럿 건너뛰는 대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클럽을 멀리하는 건 아니다. 박인비는 21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세계 톱랭커다운 실력을 뽐냈다.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코스 세팅이 가장 어려웠던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 맞춰 연습을 재개했다는 박인비는 “스폰서 주최 대회였던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과 부담이 모두 있었다. 전체 샷이나 퍼트, 숏 게임 감각은 좋았다. 다만 (우승자) 이정은6(22·대방건설)이 워낙 경기를 잘 풀어가 우승을 욕심내기 어려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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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호스트로서 책임감이 크다. 대회를 준비하는 일이 어렵다는 점도 새삼 느낀다. 그래도 이 역시 한 단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많은 동료선수들이 해마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줘서 기쁠 따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