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대 포함 5곳으로 늘어
일본의 의대 입시에서 여성과 3수 이상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대학들이 또 적발됐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도쿄(東京) 소재 준텐도(順天堂)대가 의대 입시에서 여성과 3수 이상 남성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학력을 측정하는 1차 시험에서 성적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3수 이상을 한 수험생을 우선적으로 불합격 처리를 했고, 논술과 면접으로 진행되는 2차 시험에선 여성에게 남성보다 높은 합격 최저점(커트라인)을 설정해 남성이 유리하도록 했다. 준텐도대는 의대 입시에서 여성과 3수 이상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세 번째 사례로 실명이 공개됐다. 앞서 15일에는 명문 의대인 쇼와(昭和)대가 의대 입시에서 3수 이상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고 졸업생 자녀에게 가산점을 준 사실이 밝혀졌다.
문부과학성은 도쿄의과대 사태 후 전국 81개 의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현재까지 드러난 3개 대학 외에 간토(關東) 지역 2개 사립대가 장수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를 찾아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