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IF-X)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사업분담금을 미지급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9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KF-X/IF-X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이사의 사업분담금이) 작년 하반기부터 미납되고 있다”고 밝혔다.
KF-X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개발, 120대를 양산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 8조5000억원 중 20%인 1조7000억원을 부담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50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KF-X/IF-X 사업 참여 조건을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우리 정부에 분담금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F-X 개발부터 양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키로 한 인도네시아가 철수하게 되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에) 영향이 없고, 추후 협의과정을 거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최소화하거나 없도록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분담금 납부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