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사전에 브렉시트 관련 계획을 보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앞서 영국 보수당은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과 관련 “굴욕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브렉시트 협상의 난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아일랜드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이른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의 종료 시점 설정 문제,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영국 본토와 아일랜드 섬 사이의 국경이 강화되는 것을 막는 문제다.
지난주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메이 총리는 백스톱안의 시행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U와의 완전한 탈퇴를 요구하는 보수당 ‘하드 브렉시트’파 의원들은 “굴욕 외교”라며 메이 총리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실제로 보수당 하원의원 중 일부는 메이 총리 불신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4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회의가 예정됐는데, 여기서 48명 이상이 의장에 불신임 서한을 전달할 경우 당규에 따라 당 대표 경선을 해야한다.
랍 장관은 “48명이 서한을 접수했다는 보도를 매주 보고 있다”면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재 보수당 의원은 총 315명으로 메이 총리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50%인 158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불신임에 찬성하는 의원이 100명만 넘어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주요 관측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