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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서울시, 감사원 감사 요청

입력 | 2018-10-17 14:23:00

자유당 “중앙-지방정부, 노조 합작한 권력형 비리”
논란 커지자 서울시 “문제 드러나면 모든 조치”



서울시는 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 한 차량이 점검을 위해 정차해있다. © News1


서울시 산하 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검사 결과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일부 직원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입사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108명이 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으로 조사됐다. 직원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형제·남매 22명, 3촌 15명, 배우자 12명 등으로 집계됐다. 직원의 부모 6명, 형수·제수·매부 등 2촌 6명, 5촌 2명, 며느리 1명, 6촌 1명도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노조가 합작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몇 사람만의 비리나 부실이 아니다”라며 “정권차원의 잘못된 정규직 전환 정책도 원인이고 서울시의 묵인과 방조도 문제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조직적 비리가 맞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채용비리가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교통공사 측은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동혁신 차원에서 1~2단계에 걸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안전업무에 종사하던 비정규직에 대한 무기계약직화, 일반직화는 철저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이 친인척 재직 현황이 직원의 11.2%만 응답한 조사 결과여서 실제로는 해당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공사의 1만7084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99.8%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산하 기관의 채용비리에 대해 특별 점검을 했지만, 교통공사의 채용 절차에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객관적인 감사를 받겠다고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였다”며 “이번 국감을 계기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