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켑카-토머스와 같은 조 PGA 데뷔전 공동 4위 돌풍… “내년 세계 30위 진입 목표”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저의 집이 있는 제주에서 PGA투어를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8개월 만에 제주도에 돌아왔는데 집에서 (골프장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며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켑카 “제주 바다서 51cm 황돔 낚았어요”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브룩스 켑카가 15일 제주 앞바다에서 잡은 51cm 황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켑카는 18일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 출전한다. CJ 제공
높은 관심이 아직까진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임성재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현재 94위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60, 70위안에 들고 내년에는 3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더 나아가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이 높아지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빅 이지’ 어니 엘스(49)가 임성재에 대해 “어린 만큼 더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스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는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