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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동호회가 이어준 인연…‘2018 서울달리기대회’ 이모저모

입력 | 2018-10-14 23:08:00


‘동아마라톤’의 공식 스포츠음료 후원사인 포카리스웨트가 운영하는 러닝크루 ‘라이브스웨트’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 10km에 이어 서울달리기대회에도 함께 기록경신에 도전했다. 함께 굵은 땀을 흘린 이들은 수상자도 둘이나 배출했다.

남자부 2위 백광영 씨(32·33분35초)는 “처음 목표기록을 측정할 때 32분 50초가 나왔는데 비슷하게 나왔다. 하루에 11km씩 빠르게 달리는 훈련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크루 활동을 하면서 젊은 애들 기운을 많이 받아간다”고 했다.

여자부 4위(40분 51초)를 차지한 이윤미 씨(37)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 때 42분대 기록을 이번에 40분대로 줄였다. 다음 목표는 39분대”라고 말했다. 미술관 관리자인 이 씨는 “지루한 직업이다 보니 달리기에 취미를 갖게 됐다”며 “포카리스웨트 크루들과 계속 훈련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같이 재미있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운동화에 신랑-신부 예복을 차려입은 커플이 눈길을 모았다. 올 12월 결혼을 앞둔 박세영(31)-고동원(35) 예비부부가 그 주인공.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남’이었던 이들을 이어준 건 달리기 동호회였다. 운동을 워낙 좋아했던 이들은 각자 홀로 뛰다 올 5월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고 만난지 7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박 씨는 “동호회에서 단체로 참가 신청을 했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조금 더 의미 있게 달리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했다. 잘 마무리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날들 기억하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