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8 세계 속 한국’ 보고서… 현경연 “국가-혁신경쟁력 정체”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2018 세계 속의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CT 발전지수는 세계 2위, 인터넷 속도 1위, 전자정부 지수 3위를 기록하는 등 ICT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반도체 매출액과 휴대전화 출하량이 1위를 기록했고, 조강(쇳물) 생산량 6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세계 500대 기업 수 7위 등 제조업 관련 지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혁신과 환경 관련 지표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협력지수와 기업혁신역량지수에서 각각 29위와 31위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27위와 1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서경 무역협회 연구원은 “산학 간 지식 이전 및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 등 기업혁신 역량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정밀기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