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12P나 떨어져… 73%가 “중장기적 하향세” 판단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내수 부진과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내수, 수출 기업의 경기 전망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 BSI는 87로 직전 분기(93)보다 6포인트 떨어졌으며, 내수 부문은 72로 직전 분기(85)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한류 산업을 이끄는 화장품(108)과 의료정밀기기(102) 등 두 업종만 100을 상회했다. 자동차·부품(66) 기계(69) 철강(70) 정보기술·가전(73) 정유·석화(74) 등 기존 주력산업은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쳤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