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구하라와 그의 전 남자친구 최모 씨 관련 시험 문제를 출제해 시끄럽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구하라 깜짝. 요즘 여고 시험문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인천 A 여자고등학교에서 출제한 시험 문제 사진을 담고 있다. 사진을 보면,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구하라,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 씨의 사진과 함께 영어 대화문이 등장한다.
‘나는 데이트 폭력을 혐오한다’라는 부제가 적혀있는 ‘Gu Ha-ra’(구하라)는 “팝콘각? 그런 말은 사용하면 안돼! 나는 네가 심각한 내용을 그런 단어로 말해서 기분이 너무 나빠. (_____)은 중요해. 네가 주제를 다룰 때 내용 뿐 아니라 말하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어 ‘Choi Hairdresser’(최 헤어디자이너)는 “나도 하라 말에 동의해. 나는 손님 머리를 자를 때 내 일상생활을 이야기해주는데, 그들은 조금도 지루해하지 않아. 나는 이야기 내용은 물론, 말하는 방식도 신경 써. 이게 내가 내 고객들과 여자친구에게 사랑받는 이유야. 하하하. 아무튼 나는 그 남자가 왜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 못 하겠어. 불쌍한 남자야!”라고 했다. 최 헤어디자이너 이름 밑에는 ‘내 여자친구는 나를 사랑해’라는 말이 명시돼 있다.
이 문제는 이날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구하라와 최 씨의 갈등은 현재 폭행 문제에서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확대됐으며,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인 상황. 당초 폭행 시비에 초점이 맞춰졌던 이 사건은 최 씨가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또한 강지영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팝콘 기계에서 팝콘이 튀겨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팝콘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각에선 강지영이 팝콘 사진으로 구하라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강지영 측은 “구하라 사건과 관계가 없는 사진이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황당하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2일 동아닷컴에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회의를 거쳐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